간이식 공여수술 이후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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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이후 한달

- 수술 이후 30일

2019년 8월 12일 입원하여 13일 에 수술을 받았고 지금으로부터 딱 한달전쯤이다.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잘 버텨내고 있다. 특히 육체적인 컨디션은 많이 회복해가고 있다. 수술이후 2주정도에 퇴원하고서는 정말 조금 움직이면 잠이 쏟아질만큼 피곤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느낌이고, 어느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따금씩 아픈 느낌이랑, 종종 숨쉴때 횡격막이 아픈 느낌(오래달리기하고 숨이 쌔해서 숨쉴때 아픈것 같은), 잘때도 왼쪽으로 잘때는 괜찮은데 오른쪽으로 자거나 똑바로 잘때 불편한 느낌이 있다.

- 공여자 수술 이후 첫 외래 검사

아산병원에 도착하고 신관에 도착. 지하에 사람들 사이에 내가 맞았던 마약진통제를 수액줄에 달고 다니는 환자분이 보인다. 퇴원한지 이주 좀 넘었는데 벌써 엄청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힘들었던 그 때가 소름돋게 기억난다.

한달 째에 하게 되는 검사는 다음과 같다.

  1. 혈액검사
  2. 엑스레이검사
  3. CT 촬영

이렇게 세가지 검사를 받게 되고 일주일 뒤에 주치의의 진단을 받게 된다. 다른분들의 수술 후기 블로그를 보면 이시기에 약 30% 정도 간이 더 자라 기존 크기의 60% 정도로 회복하게 된다고 한다. 다음주에 가게 될 검사 결과 확인이 기대된다.

신관에 차를 주차하고 신관 혈액실에서 혈액검사를 마치고, 동관 2층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복대를 하고 있었는데 굳이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는데 갈아입고 찍었다. 그리고 서관 2층에서 CT를 찍었다. 기분이 묘했다. 수술전에 찍었던 CT와 수술 직후 찍었을때, 그때도 정말 너무힘들었던 기억이난다. 혼자서 몸을 추수리지 못해 눕는것도 도와주셔야 했던 시간들.

‘숨 들이마시세요’, ‘숨참으세요’, ‘숨쉬세요’

소리에 맞춰 하면 되고 간단하다. 조영제 주입될때 조금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늘 그렇지만 묘하다.

- 돌이켜보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동관2층을 지나면서 옛날 생각이 나서 한장 찍었다. 여기서 앉아서 매번 엑스레이 찍던게 생각난다. 침대로 이동했던 수술 직후 몇일과, 그이후 좀 나아져서 휠체어를 타고 갔던 날들, 하루이틀 지나며 몸에 꽂았던 관들을 하나씩 빼면서 점차 가벼워 졌던 내 혈관줄들, 소변줄, 콧줄, 목에했던 관 등등…

엑스레이촬영

어지럽고, 너무 아팠던 그때가 자꾸 생각나서 아직은 괜히 울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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